오늘은 미사리 핀 수영대회가 있는날~
근데 날씨가 -_-.. 장마로 인해서 비가 주륵주륵 오고 바람은 씽씽불고..
아.. 오늘 도데체 날씨가 왜 이러는지.. ㅠ_ㅠ 정말 걱정되는 날씨였다..
이대로 대회가 진행되는건지 궁금해서 대한수중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홈페이지는 접속불가.. -_-..
(일부러 홈페이지 폐쇠한 느낌이 물씬.. 아니.. 만일 진짜 장애라 하더라도..
제정신 박힌 협회라면 대회전에는 참가자들을 위해서 고쳐두는 것이 상식이다..)
전화해보면 전화도 않받고..
미사리 수영대회 전용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문의글은 쇄도 하는데
이 무개념의 주최측은~ 문의글도 과감하게 쌩까고 있다..
당장 오늘이 대회이고.. 날씨는 엉망인데 대회를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고.. 일단 가보기로 하고 우리는 미사리고 출발했다~
비는 주륵 주륵 오는데.. 미사리로 GoGo~
미사리에 도착~ 현수막이 붙어 있는거 봐서는 대회를 하기는 하나보다.. 흠..
궂은 날씨때문인지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아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 여기 저기 둘러보기~ ^^
다른 조 경기가 시작되었네? 흠.. 근데 반환점.. 드럽게 멀다.. ㅠ_ㅠ
과연 저멀리 반환점은 정말 까마득한것이.. 흠.. 나는 잘 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게다가 감기로 3일정도 고생하다가 감기약 먹고 증상만 완화된 상태여서
온몸에 힘도 쭉 빠져있고.. 흠.. 정말 걱정이다.
그래도 연습 열심히 했으니.. 잘 할 수 있을꺼야 ^^
여기는 모자 지급 하는 곳~ 여기서 신분증을 확인후 자신의 번호가 써있는 모자를 지급 해준다.
나는 10조 노란모자를 받는것만 확인하고~ 모자지급 시간이 많이 남아서 또 다른 곳을 구경~ ^^
대충 앞에 나와있는 천막들의 구성은 이렇게~
(흠.. 이게 두당 28,000 원짜리 대회의 구성인가... ??)
천막에는 완전 불친절한 알바? 직원? 이 앉아있다.
여기는 샤워장~ 위치는 주차장 옆이고 천막속에 샤워기들이 대략 10개 정도 있다..
그런데 수압은?? 그냥 방울방울 떨어지는 수준.. 1살 짜리 아기 오줌빨도 이보다는 쌜듯.. ㅠ_ㅠ
이것 저것 시설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니다 보니~
우리차례가 돌아오고.. 수모지급시간이 되어 수모를 수령했는데.. 흠..
탈의실이 없다.. ㅡ,.ㅡ 망할.. 그냥 샤워실에서 갈아 입으라고 하는데..
저 조그만 천막에서 물튀고.. 난리치는 와중에.. 어떻게 옷을 갈아 입으라는건지..
정말 성의없는 대회운영이구나..
그래서 우리는 그냥 차에와서 창문가리고 수영복을 갈아입음..
다음 대회부터는 샤워장과 탈의실 천막정도는 구분해줬으면 좋겠다.. -_-^
수영복도 다 갈아 입고 번호달린 수모도 착용하고 출발선에 서있으니 -_-..
정말 긴장 만땅.. 물색깔은 시야 5cm ? 아니 0cm 가까운듯 하고.. 반환점은 보이지도 않는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모두모두 출발~ -_ -.. 어차피 비경쟁부이고.. 몸싸움이 싫은 나는 그냥 다들 출발하는거
구경하고 천천히 출발 했으나 후미그룹을 뚫고 나가야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시야가 없으니.. 보이는건 없고 후미그룹을 계속 추월하다보니.. 앞 사람이랑 계속 충돌.. 으.. 작전실패다..
다음 부터는 그냥 초반에 치고 나가야할 듯..
그리고 전방을 보면서 수영하는것 좀 연습할 껄.. 무슨.. 스노보드도 아니고.. S자수영을 하게 되다니..OTL
여튼.. 꾸준히 앞으로 앞으로 가다보니 어느덧 반환점도 돌고 중상위권 정도에 위치한듯 했으나..
ㅠ_ㅠ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났다.. ㅠ_ㅠ ㅠ_ㅠ 연습할때 한번도 쥐난적 없었는데..
대회 2~3일전부터 감기때문에 몸 상태가 엉망이라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것이다.. ㅠ_ㅠ
부표에 매달려서 쥐난것을 아무리 풀려고 해고 안풀리고.. 이제 750m 남았는데.. 포기할 수도 없었다.
대략 5분동안 쥐난것을 풀려고 노력하다가.. 그냥 생각을 바꿔서 참고 가보자!! 까짓거 750m 뿐이 안남았는데 뭐~
그냥 종아리 통증을 참으면서 남은 750m는 팔 만 사용해서 완영을 했다.
물밖에 나와서도 쥐난 종아리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 ㅠㅠ
그래도 3km 완영을 하고 기념매달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 ㅎㅎ
완영 기념 사진 한장찍고~ 동호회 사람들과 맛있는 저녁먹고~ 집으로~ ^^
4명이 참가했으나.. 한명은 중간에 쥐가너무 심하게 나서 포기.. ㅠ_ㅠ
수영경력 3개월 초보를 꼬셔서 데리고 나온 우리의 실수다.. ㅠ_ㅠ 완전 미안..
그래도~ 그 한명이 먼저나와서 카메라 준비해준 덕분에 마지막 기념사진 한장은 건졌다 ^^;
이것이 완영기념메달~ 이거 하나 받으려고 그 고생을 했다니..
그래도 내가 이것을 해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다~ ^^
그나저나...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오늘 경기는 그냥 단순한 장마였기 때문에 비맞으면서도 할 만했다.
그런데.. 대한수중협회에서 하는 꼬라지를 보면.. 내일도 그냥 대회를 강행할듯 한 분위기..
이런 무개념 작렬하는 집단은 처음 봤다.
내일은 태풍이다..!!! 풍속이 15m/s 라는 말도 있고 22m/s 라는 말도 있는데..
아직까지 연기한다 취소한다 그런 말이 한마디도 없다..
내일 대회 참가하는 사람들은.. 일단 와서보고 취소면 돌아가라는 건가?
대회규정으로
모든 책임을 참가자한테 떠넘기는 식의 해괴망칙한 약관들을 걸어두고..
지들은 모든 책임을 피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참가비는 챙기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대응과 대회규정이다.
참가자가 대략 3500명 정도 참가비 28000원..
오로지 계좌이체만 가능.. 대략 1억에 가까운 금액을 계좌이체 받은거다.
오로지 계좌이체라니.. 무슨 협회운영 비자금 조성하는 건가?
국세청에 신고라도 하고 싶어지는구나..
게다가.. 이 대회의 퀄리티는.. 그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거 같다.
참가금액에 비해서 대회에 준비된 시설이 너무 부족 및 허접하다..
게다가 대회 진행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짜증난 말투로 말을 막하는 느낌이다.
물론 궂은 날씨속에서 많은 인원을 통제하는게 어렵고 짜증도 많이 났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참가들은 엄연히 참가비를 내고 참석한 대한수중협회의 고객이다.
고객을 지들 기분에 따라서 막대하는 것은 정말 지탄받을 짓이다.
마지막으로.. 내일 대회에 참석하는 분들께
무개념 주최측으로 인한 피해가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 26일 -----
오늘 대회가 정상으로 열렸는지 너무 궁금해서 미사리수영대회 전용 게시판에 들어가봤다..
역시 태풍이라서 그런지.. 경기는 취소된 상태였다.. 그러나...
대략 9시30분 경에 참가자들한테 취소 문자를 보낸듯..
그리고 취소 공지는.. 10시 3분 이다..
일요일 첫 시합은 9시.. 부터.. 도데체 이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다른 게시물 내용을 보면 대회 시작하려고 수모를 받는 중간에 대회가 취소 되었다고 써있다..
나름 유명한 대회이다 보니 지방에서 참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건뭐..
분명.. 약 1주일 전 쯤에 태풍에 대한 예보가 있었음에도..
바로 전날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당일날 취소라니..
이왕 오늘 대회를 시작 했으면 그냥 밀고 나가다가 정말 태풍이 서울 근처를 지날때
한두팀만 취소하고 사과의 의미를 담은 기념품 하나씩 주면서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 했으면 차라리 욕을 덜 먹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예당초 사전조치가 없을 때부터 어떻게 흘러가던 무조건 욕을 먹게 되어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진행으로 참가자들 물먹인 꼴이다..
한마디로.. 정말 양아치들이다.. 다음 부터는 절대 나가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주변에 나간다는 사람 있으면 무조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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